새로운 웹서비스와 이용자 간의 눈 맞추기.
2008/10/07 08:26
Plastic 52: Week 38
ElDave
국내 웹서비스가 침체되어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지는 못했어도 새로운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 기존 웹서비스와는 다른 새로운 웹서비스가 꾸준히 등장을 하고는 있지요. 다만 이전과는 다르게 초기 임펙트가 강하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
새로운 웹서비스를 가끔 이용해 보면서 느끼는 점은 신규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 어린 기대감이 예전처럼 크지 않다는 점과 더불어 어느덧 기존 서비스에 익숙해져 버린 현재의 모습에 신규 서비스에 대한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음을 겪게 됩니다. 웹서비스 관련 일을 하는. 어찌 보면 업무적인 관계 때문이라도 신규 웹서비스를 꼼꼼히 이용해 봐야 함에도 이리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일반 이용자는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규 웹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이용자는 어찌보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 갓난아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입니다. 차차 성장해 가면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워 나가겠지요. 처음부터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만, 엄마의 보살핌 속에 세상을 알아가게 됩니다.
갓난 아기가 바라 볼 수 있는 가시거리는 20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20cm라는 거리는 엄마가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일 때, 서로 눈을 맞추는 엄마와 아기의 눈 사이의 거리와 같습니다. 즉 갓난아기는 자신을 안은 엄마를 알아볼 정도 만큼의 시력만 최초에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죠.
엄마가 약간만 멀리 떨어져 갓난 아기를 바라 본다면 아기는 엄마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불안에 쌓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아기와 눈맞춤을 해야, 아기가 편안한 마음으로 성장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웹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갓난 아기와 같은 신규 이용자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눈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혹 지금의 서비스가 이용자가 아직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거리로 멀리 떨어져서 제공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직 더 자라야 하는 갓난 아기임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둘러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뭐 이건 남 얘기 뿐만 아니라,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이니P2P에도 해당되는 일이네요.. ^^


만일 아기가 자라나서 나의 적이 된다면 어떻게 하지요. 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한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구글이 인수한 많은 회사가 미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미리 제거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갓난아기는 신규이용자를 말하는데 말이죠. ^^;;
사업적으로 본다면야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견제는 필요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