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이리 괜찮은 곳이..
2008/05/12 21:45
400% kubrick hiding in my father's garden
inkdesigner
결혼을 해서 12년 동안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만 계속 터를 잡고 지냈습니다. 물론 그동안 2번의 이사를 하였지만 모두 동일 지역내에서 움직였던지라 12년 동안 한곳에서만 살았다고 할 수 있죠.. 한곳에 오래 있다보니 주위에 구경할 만한 곳은 거의 다녔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번주 행주산성을 처음 다녀 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직접 자동차를 몰고 가면 10분도 채 안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처음 행주산성으로 나들이를 갔네요. 워낙 가까운 곳이고, 수시로 그 옆을 지나다녀도 별로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마눌님과 같이 지역 케이블TV에 소개된 행주산성을 보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중 마침 동생네가 놀러와서 같이 나들이겸 행주산성을 찾았습니다.
10분 밖에 안되는 가까운 곳에 이리도 괜찮은 행주산성을 왜 그동안 가끔씩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게 나들이하기에 좋더군요.. 마눌님과 둘이서 1년에 계절별로 마실 나오듯이 오면 괜찮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딸내미와 조카도 신나게 뛰어 다니느라 난리였습니다.. ^^
행주산성에 입장하자 마자 바로 권율장군 동상이 서있습니다. 행주산성에는 충장사와 토성을 보는 것이 주 관람 포인트 입니다. 토성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날씨도 워낙 청명해서 올라가는 길이 좋더군요..
토성으로 올라 가는 길에 역시 아이들은 뛰어 다니는게 가장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오랜만에 둘이 만나서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올라가는 길에 개미집 구멍으로 나오는 개미와 시내에서는 보기 힘든 이쁜 호랑나비를 보면서 잠시 더디게 발을 옮겼습니다..
드디어 토성으로 올라가는 앞자리에 섰습니다..
토성은 돌로 쌓은 성과는 달리 이게 '성'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흔적을 쉽게 알아 보기는 어렵습니다. 행주산성의 토성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그 길 자체가 바로 토성인데 그것을 인식하기는 어렵더군요. 단지 산길을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토성 길을 타고 올라가는 사이에 딸내미와 조카는 나무가지를 양손에 들고 땅을 헤집고 있길래 무얼 하느냐 물었더니 농사를 짓고 있는 중이라 그러더군요.. ^^;;
정상에서 바라본 주위 풍경입니다. 사방을 모두 둘러 볼 수가 있어서 좋더군요.. 바람도 시원스럽게 부는 게 말이죠..
내려오는 길은 토성으로 올라온 길 말고 다른 길로 내려 가려 했으나, 아이들이 내려가기에는 좀 급경사라 다시 올라왔던 토성길로 내려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신이 난 두 아이의 특별 공연입니다.. '웃찿사'의 '퐁퐁퐁'이라는 코너의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운.. ^^
처음 가본 행주산성 이었지만 앞으로는 1년에 3~4번은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주차비가 소형차의 경우 하루종일 천원이고, 입장료는 성인이 천원이니 비용적인 부담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주산성 나들이 한번 하시죠.. ^^


오오 이런곳도 있군요ㅎㅎ
한번 들러보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