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국 다녀온 거 맞나??
Redemption
largo621
포스트 제목대로 2박3일간의 짧은 회사 출장이었지만, 다녀 오고 나서도 제가 중국에 다녀 온 것이 아니라 한국에 계속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회사 업무만 보고 와서요.. ^^
간단한 상해 출장/여행기 적어 봅니다.
1. 8월9일 첫째날.
오전 10시 인천공항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일찍 나와서, 공항에 7시1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속속 도착한 임직원(저 포함 총 4명)들과 같이 출국을 하면서, 면세점에서 발렌타인 17년산 4병을 샀습니다.
중국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분들과 한잔 하기 위해서지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상해에 도착을 한 후, 상해 공항문을 나서는 순간 끈적끈적한 공기가 반겨 주더군요.
그나마 몇일 전보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35도 정도라고 하더군요.
온도가 높으면서, 습도까지 높아 더 갑갑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중나온 분들과 같이 저희가 묵을 호텔로 이동한 후 호텔 식당에서 중국 각지(북경, 천진, 곤명, 항주, 이우, 상해, 청도 등)에서 모인 분들과 같이 점심을 하였습니다.
점심 메뉴는...
갈비탕, 우거지해장국, 추어탕 그리고 보쌈..
서울의 웬만한 식당보다 맛있었습니다.. ^^;;
점심 식사 후 회의 장소로 이동하여 현지 시간 3시부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PT와 질의 응답, 논의 사항, 토론 등을 거치며 7시쯤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육개장, 청국장 등에 해물탕 등등등..
역시나 서울의 웬만한 식당보다 맛있기는 했지만... 쩝..
저녁 식사 후 다시 회의 진행..
첫날 회의가 밤 12시에 끝났습니다.
숙소인 호텔로 돌아온 후 그래도 모처럼만에 모였는데, 그냥 잘 수는 없다고 해서 근처 호프집으로 이동했습니다. 15명 정도가 걸어서...
도착한 호프집 주변은 온통 한글 간판 뿐...
설렁탕 집에서 부터... 아.. 청송막걸리 집도 보이더군요..
간단히 맥주 500CC 마시고 있는데, 흘러 나오는 음악은 90년대 우리나라 가요..
아.. 나미의 슬픈 인연도 나오더군요..
새벽 1시에 숙소로 들어와 첫째날 일정을 마쳤네요.
2. 8월10일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호텔 커피숍에서 간단히(정말 간단히) 부페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바로 회의장으로 이동해서 9시부터 회의를 했습니다..
이틀째 점심도 역시 한국음식.. 너무 평이해서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래도 역시나 맛은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오리지날 중국음식은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아.. 식사 때 간단히 한잔씩 마신 병맥주는 중국맥주였네요.. ^^
점심 먹고 다시 또 바로 회의 시작.. (정말 회사에서 있을 때 보다 더 열심히 회의를 했습니다..)
다행히 이틀 동안의 회의를 무사히 오후 8시쯤 마쳤습니다.
저녁식사 겸 회식을 했습니다.
메뉴는..
돼지 삼겹살.. ㅋㅋ
술은 복분자주..
숙소에 있던 양주를 가지고 와서 같이 마셨구요.
10시30분쯤 1차를 끝내고 난 후, 택시를 타지 않고 숙소로 걸어 갔습니다. 15~20분 정도 걸리더군요.
걸어가는 길에 거리에서 꽃을 파는 여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10살 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장미꽃 한송이를 쥐어주며 강매를 하더군요.
마음같아선 한송이 정도 사주고 싶었으나, 중국에서 계시는 다른 분들이 사주는게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어서 어차피 다 빼앗긴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착취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숙소로 돌아 오니, 다시 2차로 술을 마시러 가서 새벽 1시30분 정도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마치고 돌아 와서는 같은 방을 쓰는 분과 중국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3. 8월11일 마지막날.
9시쯤 일어나서 이틀째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했습니다. 메뉴가 바뀌지도 않았더군요.
우유를 한잔 했는데, 우리 나라 우유와는 달리 상당히 농도가 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천진에서 오신분이 우유를 좋아하시는 분은 중국 우유가 맛있다고 하신다는 군요.
재밌는 건 중국 우유는 대부분 유통기한이 6개월 정도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영 찜찜해서 못 먹을 것 같던데요.
사장님과 몇몇 분들은 골프를 치러 가셨고, 저희 몇명은 상해 직원의 안내로 짝퉁 시장에 잠시 들렸습니다.
원래 살 생각이 없었던 지라 저는 그냥 대강 대강 봤습니다.
명품 짝퉁 정말 싸긴 싸더군요.
시계며 가방이며 중국돈 150~300원 정도면 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2~4만원 정도면 겉보기에 괜찮은 물건들을 살 수 있었습니다.
매장 앞을 지나가면, '싸다' '가방 보세요' '명품 시계' 등등 간단한 한국말로 호객 행위를 하더군요..^^
무조건 처음에는 600~700원 정도 부르더군요.
같이간 상해 직원의 흥정으로 웬만한건 대부분 1/3, 1/4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는게 무조건 깍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넥타이는 하나에 20원 정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길에서 5000원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아 보이더군요.
선물한다며 5장 정도 가볍게 사는 분도 계셨습니다.
대강 짝퉁 시장에서 시간을 때운 후 바로 공항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골프를 치시던 사장님이 공항에 늦게 도착하셔서, 상해 면세점에서 5분만에 와이프가 부탁한 화장품 하나만 사들고 상해 출장을 마무리 했네요.
출장 기간 내내 중국에 있다는 느낌 보다는 한국에서 근무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음식을 한끼도 안먹은 건 좀 너무 한 것 같기도 하구요..^^


저희 부모님 최근에 중국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음식들이 죄다 기름에서 건져주는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런데 정말 한끼도 안 드신건 심했다는 생각이 :D
그러게 말입니다. 중국 음식은 맛은 커녕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네요..^^
저희 직원은 예전에 북경 출장 갔다가, 음식을 먹는데 오리 머리가 들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잘 다녀오셨네요..^^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네.. 별 탈 없이 다녀 온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저도 가고 싶은데여..
잘 읽었습니다.
회사 비용으로 간 것이지만, 따져보니 우리나라 제주도 가는 것보다 저렴하더군요.
하긴 그러니 중국으로 많이들 나가겠지요..
유통기한 6개월... 우유반 방부제반이군.... 위세척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