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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보여 줘 !?

2007/08/28 08:27



Spilling his.... !
L of TL



지난 3회 IT 난상토론회 참가 후기에 언급되었던 고민(?)에 관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블로그를 하는 목적과도 연관이 될 수도 있겠군요.

현재 제 블로그는 음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음지를 지향한다고 하니 습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가볍게 이야기 하자면 블로그 상에서는 제 개인신상에 대한 구체적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개인적인 사생활을 적어 놓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내가 누구이며, 어떤 회사를 다니고 하는 등의 오프라인상의 명함에 적혀 있을 법한 정보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기존의 제 주위 인맥이라 불리우는 사람 중에서 1~2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지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제 가족, 친구, 직장동료, 사회인맥 등 어느 누구도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대인기피증이 있거나,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홀로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
술자리 좋아하고, 전 직장동료들과 꾸준한 모임도 가지고, 동아리 회장도 했었고, 동아리 동문 모임도 지속적으로 주관하고 있는 등 사람과의 관계를 무척이나 중시하고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
 
단지 오프라인 및 기존의 온라인상의 활동과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만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데에 대한 이유가 있기는 한데요.

우선 첫째로, 블로그가 가지는 장점으로서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즉 1인 미디어로서의 가치, 소통의 도구 등 다양한 것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블로그를 제 개인생각의 투덜거림의 배설통로로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 생각의 투덜거림이라 하면 포스트를 발행하지 않고 비공개로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투덜거림도 누군가가 받아주어야 제 맛이 있고 무언가 쌓인 것이 풀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기에, 내가 누구인지를 만인이 알게 되면 투덜거림의 배설에 대해 스스로가 편하게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가능한 저 자신에 대해 노출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오프라인상의 배경지식 습득을 통한 선입견을 가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하는 기본정보를 알게 되어, 블로그 자체를 떠나 오프라인상의 배경을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구인지를 알게 됨으로서,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지만 기존의 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저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저를 바라보고 저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일정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 블로그를 통해서 새로운 인맥을 쌓아 나가는 것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을 통해 세상사 돌아 가는 것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운데,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통해 생성된 인맥이 기존의 것들처럼 엮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면 굳이 인맥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인맥을 만들려고 한다면,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러 통로가 있고 모임이 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는 생각의 소통만 하자라는 것이 기본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실제로 다른 블로거가 실제 오프라인 상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즉, 개인 블로거의 프로필은 관심이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최근 블로거의 자격으로 일련의 행사에 참가를 하면서, 제 소개를 하는 것이 상당히 애매해 지더군요.
오프 모임에서 어쨌든 자기소개를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어쩔때는 제 블로그 닉네임만 말하고 또 어쩔때는 제 본명과 회사만 소개 하면서, 온/오프가 서로 따로 놀게 되버리더군요..^^;;

그럼으로 인해서 관계를 가지게 되는 다른 분들을 마치 속이게 되는 듯한 문제가 발생해 버리고 마는..
또한 쉽게 친밀감을 가지지 못하게 되면서 즐거운 관계를 만들지 못하게 되는...

어쨌든 관계는 진실해야 한다고 여기는데, 이런 상태가 되니 무언가 다시 검토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끝에 잠정적 결론은 좀 더 제 자신을 노출하고 드러내자 입니다.
내 마음을 보여 주고, 또한 나의 모습도 같이 보여주고..

부담이 좀 더 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좀비 궁시렁궁시렁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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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 좀비님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셔서 빛을 발하고 있는 걸요^^

    저 휴가 잘 다녀왔어요~~~

  2. 헉. 전 빛이 싫어요. ^^
    휴가 잘 다녀오셨다니 앞으로 이제 또 열심히 땀흘릴 일만 남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