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찜찜하네요..
Pear Shaped Friends
edowds
지난 주 여름 휴가 기간은 별 계획없이 지내다 보니, 집을 거점 삼아 당일치기로 여기저기 다녔더랬습니다.
대략 다닌 행적을 적어 보면,
1. 이천 테르메덴 : 닥터피쉬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오전 8시 출발해서 저녁 7시까지 본전 아깝지 않게 하루종일 있었습니다.
2. 인사동 : 쌈지길인가요? 구경좀 하고 딸내미 사진 좀 찍고, 저녁 먹고..
3. 한강 공원 수영장 : 오후 늦게 6시쯤 입장하자 마자 엄청난 비가 쏟아 지면서,
수영장엔 발도 담그지 못하고 다시 나왔습니다. 환불 안되더군요.. T.T
4. 롯데 시네마 : 딸내미 어린이집에 오전에 잠시 맡겨 두고 '화려한 휴가'를 봤습니다.
5. 양평 : 원래는 유명산 가려 했는데, 늦게 출발해서 엄청 막히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양평 들꽃 수목원인가에 잠시 들렸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6. 미사리 :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들려 딸내미와 풍선으로 간단히 공놀이 하고 사진 찍고...
7. 일산 웨스턴 돔 : 쇼핑센터인데요.. 최근 오픈해서 자주 들르는 편인데 오후 늦게 들러서리,
와이프 5천원 짜리 옷 몇벌 사고 해물떡찜으로 저녁을 때웠네요..
8. 청계산 계곡 : 오후 4시경 집을 나서서 5시 30분쯤 청계산 계곡에 터를 잡고 2시간 정도 발담그고 왔습니다.
딸내미는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아하는 것 같네요.
9. 채선당 : 샤브샤브 체인점인데 부모님과 동생네랑 모여서 저녁식사 간단히 했습니다.
지금 써놓고 보니 당일치기 계획을 세웠음에도 그럭저럭 지냈군요.
포스트 제목이 '마음이 찜찜하네요' 인 사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청계산 계곡에 갔을 때 일입니다.
2시간 정도 발담그고 내려오면서 그래도 계곡에 놀러 왔는데, 백숙을 빼놓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기념으로 입구에 있는 누룽지백숙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토종닭 누룽지백숙을 주문하였구요. 2만8천원 하더군요.
주문 식단표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드시기 위해서는 40분 정도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런데 10분 정도나 지났을려나요..
백숙이 다되서 나온 것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젓가락을 집어 들고 백숙을 먹기 시작했는데, 약간 미지근 하더군요.
안쪽의 살을 먹어보니 거긴 온기가 없었습니다.
불현듯 ' 아니 그러고 보니 백숙이 왜 이리 일찍 나온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바로 주인 아저씨를 불러서 음식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아무런 반론없이 바로 다시 해서 갖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30분 정도 지나서, 새로 닭 백숙을 가져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백숙이었습니다.
백숙을 다 먹은 후, 계산을 하기 위해 계산대 앞으로 가니 주인 아저씨께서 그러시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들놈이 워낙 서둘러 데서.
그렇게 해서 음식을 내보내면 안되는데.
이 백숙이라는 음식이 워낙 시간이 걸리는 음식인데, 손님들마다 재촉이 심하신 분들이 있어 참 장사하기가 어려운 음식이에요.
저희가 재촉을 한 것도 아니지만 자제분이 젊은 부부가 들어 오니 괜시리 서둘렀던 것 같습니다.
술한잔 걸치시고 말씀을 하시는 모습이 장사가 그리 잘되지 않아 걱정이 베어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시면서, 미안하다며 음식값을 1만4천원만 받으시는 겁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와이프랑 서로 그냥 2만8천원 내고 나올 걸 그랬나 하고 이야기 했더랬습니다.
어제 퇴근 후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뜬금없이 그 아저씨 생각이 자꾸 난다면서 제 값 내고 올걸 그랬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저도 괜시리 마음이 찜찜해졌습니다..
아저씨의 불콰한 얼굴이 계속 맴도네요..


알차게 휴가를 보내셨네요^^
그래도 주인 아저씨가 괜찮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계획 못세웠다고 와이프에게 타박 많이 당했습니다. ^^;;
아저씨가 괜찮으신 분 같아서 더 마음이 뒤숭숭 했더랬죠.
그놈의 빨리 빨리...
좀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불콰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어떻게 아시고 링크까지 걸어주셨네요
새로운 단어를 알게되는 것도 기쁨이로군요 ^^;
혹 '불쾌'를 잘못 쓴줄 아실까봐 링크 걸어 놓았는데, 도움이 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
긴 하루 보내셧네요^^
전 낼부터 휴가랍니다~
그런데 아직 계획을 못세웟어요 ㅎㅎㅎ
^^ 계획 못세웠다고 혼낼 사람은 있으신가요?
전 와이프한테 휴가 기간 내내 혼나서리..
ㅎㅎ
전 그냥 조용히 보낼까해요^^
좀비님 제 블로그에서 이벤트 하니 시간되심
참여해주세요 히히
헉.. 제가 로맨틱하고는 좀 거리가 있어서리..
다른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올블로 쏘는거쫌 자제좀..
그러게요 그래도 주인분이 마음은 좋으시네요.
그래도 처음부터 그렇게 실수를 안하도록 조심해야겠죠~
장사는 안되고, 마음이 심란해 보이더군요.
그런차에 이런 일도 발생하니..
마음이 좋으시니 장사가 차츰 좋아지시리라 여겨야 겠네요..
'불콰하다'라는 단어를 알게되었네요 ^_^
장사하기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함께 드는군요..
시간 오래 걸리는 '백숙'인 걸 뻔히 알텐데..
테이블당 회전율이 떨어지는 음식이긴 하죠..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