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잡담과 장난뿐인 버라이어티 쇼가 인기있는 이유
2008/03/07 12:44
Lads night in
waihey
저는 웃음을 좋아합니다. 세상에 즐거운 일만 보고 살기에도 빡빡한 삶인데 짜증나게 하는 것들을 일부러 찾아 다니면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TV를 보게 되면 뉴스나 다큐 등을 제외하고 주로 보게 되는 것은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같은 개그 프로그램이지요. 드라마는 이상한 상황 설정에 짜증이 많이 나는 편이라 거의 보지를 않고 있지요.
개그 프로그램을 가끔씩 공중파 TV 방송 시간에 챙겨서 보기는 하지만, 요즘 인기가 그리도 많다는 무한도전,무릎팍도사,1박2일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굳이 챙겨서 본 적은 없네요. 간혹 케이블 TV의 채널을 돌리다 나오게 되면 잠시 10~20분 정도 보는 수준이죠..
최근 다른 어떤 프로그램에 비해서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1박2일, 라디오스타 (그래도 프로그램 이름 알 건 다 아네요..^^;; 블로그에도 워낙 많이 노출되서리.. 안봐도 다 아는..) 같은 것이 인기도 많고, 저도 최근 1박2일을 케이블 채널을 통해 몇번 보았는데 보는 재미가 괜찮더군요.
하지만 웃으면서도 그 내용을 살펴보면 대략 출연자들의 사적 농담이나 잡담, 그리고 서로간의 장난치는 모습을 그냥 보여주는 것에 불과한 그런 내용이 어쩜 이리 재미있게 다가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런 모습들은 어쩌면 제가 제 주위의 친구들과 평상시 했던 장난이나 농담의 수준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친한 친구들과 평상시 그렇게 장난치면서 농담 따먹기 놀이 하지 않으시나요? ^^ 그런 유치한 놀이를 똑같이 TV에서 보여 주는 것이지만 거기에 너무도 쉽게 동화되어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아.. 그런데 저렇게 장난치며 즐겁게 친구들과 지내본게 언제적 일인가? 하는 생각 말이죠. 세상살이 힘들고 경제적인 압박감 속에서 친구들과 술한잔 기울이면서 재미있는 농담과 더불어 서로 가끔씩 씹어 주고 하는 재미를 너무 잊고 지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제는 무슨 행사나 특별한 모임이 있을 때만 보게 되면서 이런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잊고 살기에, 그에 대한 대리만족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일상에서의 실제 생활은 팍팍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제 농담과 장난도 직접 체험이 아닌 가상체험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습니다.. 쩝..


맞아요.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답답한일이기도하고요..
일상생활 속에서의 웃음이 이전보다 많이 사라진 듯한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