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만원버스속의 단상
2009/04/14 07:25
S is for...
fengschwing
제가 보통 일어나는 시각은 오전 5시50분 정도 입니다. 출근 준비를 해서 집에서 나오는 시각은 6시20분 전후 이죠. 버스를 타고 신촌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 회사에 도착을 해서 제 자리에 앉는 시각은 7시40분쯤 입니다. 대략 1시간20분 정도의 출근 시간이 소요되는 거죠.
실제 정류장까지 걸어 가는 시간이나 교통수단을 갈아 타는 시간, 그리고 역에서 걸어가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니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시간은 50분 정도 되네요. 대중교통 이용시 서서 다니는 것을 극히 회피하는 저인지라, 이 시간대에 출근을 할 때에는 버스나 지하철 모두 앉아서 올 수 있기에 저에게는 딱 맞는 출근 시간대 입니다.
오늘은 업무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어 출근을 일찍 했습니다. 6시 정도에 회사에 도착을 하는 것을 목표삼아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서 4시50분 쯤 집을 나섰습니다. 집앞에서 신촌까지 가는 버스는 일반버스 1개 노선, 좌석버스 3개 노선 총 4개 노선이 있는데요. 이런.. 좌석버스 3개 노선은 첫차 출발이 기점에서 5시 이더군요. 다행이도 일반버스는 4시20분이 첫차였습니다.
일반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상당히 안오더군요. 5시 10분쯤 도착한 일반버스는, 헉.. 사람을 가득 태운 만원버스였습니다. 새벽1시반에 집에 도착해서 2시 좀 넘어서 잠이 들었던 저는 버스안에서 단잠을 꿈꿨는데, 신촌에서 내리기 전까지 계속 서서 와야 했네요.
5시 40분에 신촌역에 도착을 해서는 15분 정도 지하철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회사에 도착한 시각은 6시25분. 평소 1시간 20분 걸리던 시간이 일찍 출근을 했더니 1시간 35분이 걸리고 말았네요. 너무 이른 새벽이다 보니, 배차 간격이 상당히 길고 운행속도도 과속을 하지 않고 천천히(체감상) 달리더군요. ^^ 여튼 그러했습니다.
만원버스 속에서 서서 오면서 오랜만에 버스안의 사람들을 눈여겨 봤습니다. 보통 앉아서 올때는 책을 읽거나, 잠을 자기에 사람들을 살펴보는 일은 별로 없는데요.
버스안의 사람들중 젊은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눈으로 얼핏 보기에 50대 이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10여명이 넘는 아주머니들은 서로간에 잘아는 사이 인 것 같았구요. 연대앞에서 거의 대부분의 아주머니들이 같이 내리시더군요. 또 연대앞에서 모자를 눌러쓰신 많은 아저씨들이 버스를 타고.. 새벽시장으로 향하시는 분들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었습니다.
여튼 2,30대는 거의 보지 못한 속에서 50대 이상의 많은 분들을 보니, 이전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보통 첫차를 탈 경우 사람들을 바라 보면서 예전에는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요. 오늘은 웬지 '참,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말이죠.
제가 변한 걸까요. 아니면 세상이 힘들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덧) 지하철에서의 씰데 없는 단상 : 역시 서비스는 너무 일찍 앞서서 나오면 오히려 성공하지 못할 수 있어. 중요한 건 타이밍이야. 일찍 나오면 뭐해. 오히려 약간 늦게 나오느니만 못한 걸..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보는 이가 자기 생각대로 판단을 해서 달라보이는게 아닐까요..
말씀이 맞는데요.. 그냥 괜시리 시절에 투정부려 보는거죠. ㅋ
저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참 힘들게 사는구나.. 새벽 첫차를 탈때마다 들던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예전에 동대문에서 잠시 가게를 할때 번번히 새벽첫차를 타고 들어가야 했기에 들었던 이런저런 생각들이 다시 되돌려지네요..ㅎㅎ
좀비님, 그래도 오늘을 살 수 있으니 행복한거 아닐까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 동대문파 이셨군요.
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야죠.
명이님도 역시나 좋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 ^^
버스를 타지 않은지 오래됐지만..일찍 출근하는 편이라..간간히 신호를 받을때..버스속 풍경을 바로 옆이 아닌 4차로에서..지켜보았답니다.
출퇴근을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한지가 이제 6년 정도 되어가는데요.. 지금은 차를 운전해서 출퇴근 하라 하면 힘들것 같더군요.. ^^
마지막의 말씀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거 같아요 ^^
뭐든지 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걸 맞추기가 참으로 어려워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