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흥을 권하는 노래들.
2009/06/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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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Parade-6
squink!
요즘은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혹 노래를 부르더라도 1,2차 술을 거나하게 마신 후에 노래방에 가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긴 노래방을 가본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요.
노래방에서 반주기계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것도 흥겹기는 하지만 웬지 허전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학교 앞의 주점 같은 곳에서도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소주한잔 마시면서 그 자리에서 목청껏 소리지르며 부르는 노래가 그리울 때가 많지요.
술마시면서 부르는 노래야 그때그때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지만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노래만큼 흥겨운 것도 없습니다. 일명 권주가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노래들은 대부분 술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한사람의 선창을 시작으로 해서 같이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권주가가 몇개 있습니다.
우선, 제목도 '권주가'인 노래의 가사 입니다.
부어라 마셔라. 없는 놈은 없는 놈끼리.
술한잔 돈이 없어 빌붙어 마셔도, 더러운 잔 아니 받는다.
삼천리 방방골골 외상술값 쫙 깔려도,
주모야 한잔만 다오.
덜더리 더리더리 더리더리 덜덜
술 술이 술이 술, 술 술이 술이 술
전 국토의 술판화.
그 누가 우릴 보고, 주정뱅이라 개소리 하나.
안주만 집어 먹고 입 싹 씻는 놈, 네놈인가 하노라.
마실 때는 건전하게, 취할 때는 아름답게.
주모야 한잔만 다오.
덜더리 더리더리 더리더리 덜덜
술 술이 술이 술, 술 술이 술이 술
전 술값의 외상화.
술한잔 돈이 없어 빌붙어 마셔도, 더러운 잔 아니 받는다.
삼천리 방방골골 외상술값 쫙 깔려도,
주모야 한잔만 다오.
덜더리 더리더리 더리더리 덜덜
술 술이 술이 술, 술 술이 술이 술
전 국토의 술판화.
그 누가 우릴 보고, 주정뱅이라 개소리 하나.
안주만 집어 먹고 입 싹 씻는 놈, 네놈인가 하노라.
마실 때는 건전하게, 취할 때는 아름답게.
주모야 한잔만 다오.
덜더리 더리더리 더리더리 덜덜
술 술이 술이 술, 술 술이 술이 술
전 술값의 외상화.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보통 1절이 끝난 시점에서 한잔 마시고, 2절이 끝나면 또 한잔 마시게 되었죠.
그 다음 압권은 민요 '뱃놀이'입니다. 일명 파도타기를 권하는 노래이죠. 보통 '뱃놀이'를 부르는 경우는 20명 이상 정도가 모였을 때 부르게 됩니다.
부딪치는 파도 소리에 잠을 깨우니
들려 오는 노 젓는 소리 처량도 하구나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창해만리 먼 먼 바닷가에서
외로운 등불만 깜박거린다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낙조청강(落照淸江)에 배를 띄우고
술렁 술렁 꺼져어가 간다 달맞이 가잔다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흑.. 더이상 가사가 생각이 안나는 군요.)
들려 오는 노 젓는 소리 처량도 하구나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창해만리 먼 먼 바닷가에서
외로운 등불만 깜박거린다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낙조청강(落照淸江)에 배를 띄우고
술렁 술렁 꺼져어가 간다 달맞이 가잔다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어 어기 여차 뱃놀이 가잔다
(흑.. 더이상 가사가 생각이 안나는 군요.)
뱃놀이 가사는 위의 적은 내용보다 훨씬 더 깁니다. 노래를 단체로 부르면서 술마시기 파도타기가 진행이 되지요. 한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끝날때까지 계속 한잔씩 털어내야 합니다. 뱃놀이를 부르면선 술을 마시는 경우는 참 흥이 넘치는 시점이고, 술 못마시는 사람도 예외없이 반드시 마셔야 하는 그런 노래였죠.
또 하나 제가 자주 불렀던 권주가는 가곡 '명태'입니다. 보통 이 노래는 합창을 하지 않고 혼자 독창으로 불렀었죠.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푸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쐬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짜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푸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쐬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짜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명태'는 처음에 술자리에서 친구가 불렀던 노래였지요. 한번 듣고 feel이 꽂혀서 그 다음부터 술자리에서 제 애창곡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곡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죠. 친구가 부른 노래를 바탕으로 따라 불러서 나중에 원곡으로 들어 보니 약간씩 음이 틀리긴 하더군요.
이 노래의 술 마시는 포인트는 역시 '쐬주를 마실 때'입니다. 이 부분을 부른 후 모두들 소주 한 잔을 비워야 제 맛입니다. 안주는 그 다음 이어지는 가사가 안주입니다. ^^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도 즐겁기는 하지만, 주점에서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면서 부르는 이 노래들 맛은 못따라 가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웬 술과 노래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이 글은 적은 이유는 가곡 '명태'를 정말 멋드러지게 부르셨던 성악가 오현명님이 24일 별세를 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문득 떠올라서요.
정말 멋드러진 노래 한번 들어보시죠. 더불어 고인의 명복도 같이 빌어 주시구요.


비밀댓글입니다
바이올렛님.. 초대장 보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