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페셔널
2007/01/20 00:04
요즘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이 인기를 끌고 있나 보다.
시트콤은 '순풍산부인과' 이후에 꾸준히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아... 아니군.. '안녕 프란체스카'는 챙겨서 봤었군.
여튼 '거침없이 하이킥'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면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이끌고 가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캐릭터 중 아들 손자 며느리에게 호통을 치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상실한 한의사로 나온다는 이순재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던 중 아래의 내용이 눈에 들어 왔다.
“젊었을 때 굉장한 영화광이셨다면서요~”라고 운을 떼자 이순재는 “서울대학에서 우리 또래들이 영화에 대해서 다 나한테 물어봤어요. 그 당시엔 작가주의 영화가 많았어요. 거기 나오는 배우들은 어느날 갑자기 배우된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다 제대로 훈련하고 나온 배우들이죠. 아카데미상에는 신인상 이란게 없어요. 주연 아니면 조연상이지. 왜? 이미 영화가 나올 때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패셔널이라는 거죠. 근데 우리는 신인상 주잖아. 아마추어들을 상주는 거예요.
가요/방송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무수히도 많이 들어 보았던 '인생에서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받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라는 수상소감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나온 그 이후 부터는 그들은, 아니 나는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세를 견지해 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이 쿡쿡 가슴을 찔러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