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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을 보면 아빠의 위치가 보인다..

2008/05/02 08:29



tokidoki @ rockport
inkdesigner


buckshot님의 을 보면서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 해보고 싶어 이글을 적습니다..

딸내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수시로 스케치북은 물론 각종 종이의 여백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감성적인 것에는 그림 그리기가 좋지 않나 여기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지켜 보면 대부분 사람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딸내미는 이건 엄마고, 이건 자기고, 이건 사촌언니고, 이건 누구고...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주곤 하지요..

그런데 이전에는 아빠인 저를 그렸다고 설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좀비 : 딸내미.. 아빠는 왜 안그려 줬어?

마눌 : 딸내미.. 정말, 아빠도 그려 줘야지..

딸내미 : 하지만 나는 남자는 잘 못그리는데..

이렇게 딸내미는 이야기를 하지만 남자를 잘 못그린다기 보다는 아빠에 대한 존재감이 없기 때문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참 회사에서 늦게 퇴근할 당시에는 거의 평일에는 아빠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딸내미로서는 평상시 그림을 그릴때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그대로 그림에 반영이 된다는 것이죠.. 마눌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상시 그림을 그릴때 아빠도 그려보라고 해도 잘 안그리거나, 다른 사람에 비해 조그맣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들어 좀 일찍 퇴근을 하다보니, 저녁을 같이 먹고 딸내미 목욕을 시키고, 딸내미를 재우면서 책을 읽어주고 하는 등의 노력(?)을 했더니 변화가 확실히 있습니다.  마눌님도 최근 들어 딸내미가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저에게 딸내미가 변화된 것을 못느끼겠냐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면 아빠를 꼭 그리면서 그 크기도 크게 표현되는 등 제가 딸내미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변화를 확연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눌님도 딸내미가 아빠의 존재감을 가지는 것에 대해 좋은 변화라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하고 그건 또 마눌님과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는 뜻이니...^^

여튼 내가 아이의 마음속에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 하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면, 아이의 그림이나 글을 확인해 보세요.. 



   

좀비 좀비's/Lif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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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 완전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다.
    아침에도 어제 저녁에 같이 하기로 했던 물감놀이를 하자며 조르는 딸을 두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에 출근을 해야 했는데.. 연휴 잘 보내세요~

  2. 무거운 발걸음.. 가벼워 지시길 바랍니다.. ^^
    또자쿨쿨님도 이번 연휴 즐겁게 보내시기를..

  3. 전 딸아이를 그려줬더니 이젠 퇴근하면 식탁에 앉아 자기를 그려달라고 그럽니다. -_-;;
    뭐 덕분에 딸아이는 제게 완전히 매달려 살지만 (그래서 애 엄마는 편하다는 ㅠ,.ㅠ)

  4. 헉.. J준님에 비하면 저는 편한 셈이군요.. ^^
    딸내미에 비해 저는 워낙 그림 솜씨가 없어서리..

  5. 와! 멋진 아빠님으로 가는 길, 한걸음 한걸음..

    아마도.. 좀있으면 난 아빠랑 결혼할거야 할거 같네요..^^

  6. ㅎㅎ 그럴까요?
    모든 아빠들의 희망일수도.. ^^

  7. 정말 촌철살인 포스트입니다. 딸 아이의 그림에 내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가? 이거 정말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

  8. 확실히 아이들은 시간을 같이한 만큼의 효과가 바로 나오더군요..
    계속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