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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불이 난다면..

2008/07/22 07:38



Lego 6650: Fire and Rescue Van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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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밤에 잠시 식겁한 일이 있었드랬죠.  정확히는 일요일 새벽 12시 30분경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아파트 복도에 있는 화재경보기가 사정없이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마눌님과 같이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니 복도에 있는 화재경보기가 귀청을 뚫을 듯 정신없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맞은 편에 있는 집에서 아주머니도 나오셨는데요.

밖은 태풍으로 인해 비가 계속 오고 있는 상태였지만, 혹여 불이라도 난 것은 아닌지 이리저리 살펴 보았지만 불이 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복도에 있는 화재경보기는 울리게 되면 아파트 전층에서 울리게끔 되어 있는데, 제가 위아래층을 확인해 보니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 9층과 바로 아래층인 8층에서만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있더군요.

이것 저것 확인을 하느라 30분 정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경비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경비실에는 '순찰중'이라는 팻말만 붙어 있고 남겨진 핸드폰 연락처로 경비원에게 계속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앞집의 아주머니는 우선 관리사무소 소장과 소방서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오작동으로 인하여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것으로 확인한 후에 저는 너무 시끄러운 나머지 집에서 니퍼를 가지고 나와 8층과 9층의 화재경보기 연결선을 끊어 버렸습니다.

새벽 1시가 좀 넘었을 무렵 소방서에서 소방관 두분이 오셔서 다시금 둘러 보신 후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을 하고, 여름에는 특히나 오작동으로 인해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경우가 많음을 이야기 한 후 돌아 갔습니다. 이후 1시 30분경 관리사무소 소장이 와서 저희 부부와 앞집의 아주머니와 함께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파트는 한층에 3 세대로 이루어져 있는 구조인데요. 30분간 그렇게 화재 경보기 소리가 울렸는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화재 여부를 확인해 본 가정이 저희와 앞집뿐이었습니다.  무슨 배짱들이신지.. 쩝..  일요일에 8층에 새로 이사오는 집이 있는데 베란다 확장공사를 토요일까지 한 것을 알고 있었던 저희 부부는 혹시나 공사를 하면서 잘못되었나 하는 생각때문에 더 걱정이 되기는 했었지요.

더 큰 문제는 2시가 다되어 가도록 경비실의 경비원과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저희 아파트는 단지가 그리 크지 않은 관계로 인해 경비원수가 많지 않아 경비실에서 경비 근무를 하시는 분의 심야근무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관리소장이 이야기 하더군요.

불이 났을 경우 일차적으로 아파트 주민의 안전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해주셔야 할 경비원이 자리를 비워 빠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관리사무소 소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불이라도 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쩝..  -.-;;

실제 불이 났을 때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지 평상시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문제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좀비 좀비's/Lif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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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다가구 주택에 살고 있는데 아파트는 불이 났을때 치명적인것 같아서 별로 살고 싶지 않더군요. 특히 부녀회의 결정이라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관행 뭐 그런것도 싫구요. 요즘은 관리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들을 줄이고 감시 카메라로 대체하는 아파트들이 늘어나는것 같던데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

  2. 헉.. rince님 글에 댓글을 달고 오니 댓글이 달려 있네요. ㅋㅋ 찌찌뽕..

    여기저기 감시카메라는 달아 놨는데, 감시카메라를 지켜볼 사람이 없는 형국이죠. 좀 우려스럽기는 합니다..

  3. 찌찌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귀여우신데요?

  4. 이런.. ㅋㅋ
    귀여움까지야..
    그럴 나이는 지났답니다. 흑.. 펀펀데이님.^^

  5. 화재의 무서움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간단한 소화기 사용법이나 대피 요령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제가 전에는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 호텔에 투숙할 경우 비상구부터 확인하고 화재시 어떤 절차로 대피해야 할지에 대해 물어오는 분들이 많은 반면 국내 투숙객의 경우 그런 경우가 거의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암튼 단순한 오작동으로 인한 경보라서 다행이네요. 하지만 많이 놀래셨겠네요.

  6. 정말 불이 났다면 어떻게 대처 했을까 생각하니, 우왕좌왕 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데로 하다못해 소화기 사용법이라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거든요..
    여섯살짜리 딸내미는 어린이집에서 불났을때 대피 연습도 한다는데.. ^^;;
    어른이 더 문제인 것 같아요.

  7. 다행이네요...바로 직전에 살던 별*마을 단지에서 정말 불이 난적 있었죠
    주차장에서 누군가 방화를 한 것 같았는데...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06년 10월 초 연휴였던 기억인데... 그 불길과 연기..정말 무서웠죠...ㅡ,.ㅡ 그 바람에 15층까지 걸어다녔던...후후,,,
    아파트 비상대책 시스템이 말씀대로 제대로 안되어 있더군요...
    어찌 대한민국과 이리도 비슷할지....
    놀라셨겠습니다.

  8. 아.. *빛마을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군요..
    놀라기는 했는데, 화재경보기가 30분동안 울려대는데도 나와 보지 않는 다른 호수 사람들에게 더 놀랬습니다.. ^^;;
    계단형 아파트는 더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9. 화재 시에 대처요령은 좀 약하지만, 범죄 후 대처 요령은 잘 압니다.
    특히 교통 위반후 취해야하는 비굴한 미소...(물론 미국에서는 안통합니다만 ㅠ.ㅠ)

  10. 그 대처요령은 저도 아는 것 같습니다만.. ^^
    3개월 동안 미국에 가 계셨던 부모님이 이번주에 귀국하실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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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키

    불은..정말 위험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