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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 아니다.

2009/01/13 08:04



Plastic 52 - Week 46
ElDave



갑자기 날씨가 무척이나 매서워졌다. 이번 겨울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라고 한다. 올 한해는 날씨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더 매서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에는 더더욱 힘이 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기존의 자리도 없어지는 판국에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도 지금의 자리를 보존하는데에 그만큼 눈치를 보아야 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뭐 새삼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 보니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들에게 이런저런 전략(?)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시점에서 취업을 조언한다는 언론이나 그 밖의 관련 정보를 보면 좀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다.

언급되는 전략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1. 위기의 취업시장이다.
2. 대기업/공기업 구인 올해 대폭 감소 혹은 없다.
3. 중소기업은 아직도 사람이 부족하다.
4. 대기업/공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라.
5. 취업재수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일단 경험을 쌓아라.
6. 그리고 나중에 경기 좋아지면 대기업/공기업으로 옮겨라.

이러한 내용은 그 근저에 중소기업은 힘들고 어쩔수 없이 선택하는 것으로 깔고 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급여나 복지 등이 현저하게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여러 지원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잠시 거쳐가는 정류장처럼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의 여러 경제문제중 하나는 중소기업이 튼튼하게 자리잡지 못해서 오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고용비중은 87~88%에 이를 정도로 중요하다. 그만큼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취업률을 높이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절실한 것이다.

작년부터 격주로 전파 낭비를 하고 계시는 분(?)이 라디오 연설이라고 한답시고 '청년실업'을 주제로 이야기 한적이 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으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젊어서 고생 사서 하라고 말이다.

그전에 청년들이 마음놓고 중소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선행되어야 할 일이며, 정부는 그러라고 있는 것이다. 온갖 재벌/대기업 친화정책을 내놓으면서 중소기업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중소기업을 선택한 후에 나중에 경기가 좋아져도 대기업/공기업으로 옮기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 더더욱 멀어질 것 같아 우려가 커질 뿐이다.


좀비 좀비's/Issue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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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중소기업만 쉬어가는 곳이 아니죠. 어느 곳이든지 쉬어가는 곳이란 있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도, 공기업도 쉬어가는 곳일 수 있구요.

    다만, 경기가 좋아져 대기업/공기업으로 갈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현실과는 많이 틀리겠지요.

    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저 대기업/공기업의 보호막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만 하려는지...

  2. 단순히 기업선호의 문제만은 아니니, 쉽게 해결될 사항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러한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문제죠.
    더욱이 이 정권하에서는.. 쩝..

  3. 그냥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정말 그런 기조가 깔려있었군요-_-

  4.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거의 다를바가 없습니다..

  5.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월급과 더 좋은 복지만을 원하는 자본주의적 인간형의 욕망에만 매달리고 있는 시각도 다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견기업에서 자기 꿈을 펼치며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기업이 어디인가에 대한 보증이 대기업 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기업, 대기업' 하겠죠. 삼성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삼성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면 그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이 탄탄한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주길 바랍니다.

  6. 사실 이 문제는 복합적인 문제죠. 사회전반적인 구조 개선이 동반되어져야 하는 문제이니 말이죠. 쉽사리 바뀔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또한 정부가 나서지 않고서는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서리..

    말씀 감사합니다. 날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