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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 다져야 할 시간..

2007/11/18 21:50



eecha wawa
roujo


가을에 흔히 사람들은 落葉을 긁어모아 불사르고 그 재를 뿌리짬에 묻어줍니다.
이것은 새로운 나무의 植木이 아니라 이미 있는 나무를 북돋우는 施肥입니다.
가을의 思索도 이와 같아서 그것은 새로운 것을 획득하려는 욕심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짐하고 챙기는 [約束의 이행] 입니다.
이 平凡한 日常의 약속들이 다짐되고 이행된 다음, 나중에야 비로소 욕심이 充足되더라도 되는 것이 응당한 順序이리라 생각됩니다.
가을에 갖는 우리들의 공허한 마음이란 기실 조급한 욕심이 만들어 놓은 엉뚱한 것이라 해야 하겠습니다.

- '신영복의 엽서' 中  대전교도소 1982년 11월 18일 -

25년 전 신영복 선생님이 옥중에서 느낀 감정..
이러한 성찰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깊이를 더 깊게 느끼게 되는 듯...

25년이 지난 같은 날에 지금의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맞는 말입니다. 채우고 다져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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