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더불어 가는 삶이 될 수 있기를...
2007/0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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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함께 읽기 강준만 외 지음/돌베개 |
'신영복 함께 읽기'는 2006년 성공회대학교를 정년 퇴임한 신영복 선생님의 삶과 사상, 그리고 예술을 조명한 문집으로서, 음반으로 치자면 일종의 헌정 앨범과 같은 책이다.
신영복 선생님이 직접 저술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 분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 보는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1부 신영복을 읽는다.
2부 신영복을 말한다.
로 나누어져 있지만, 내용적으로 본다면 세 부분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부분은, 신영복 선생님의 사상에 대한 근원, 예술적 풍모, 삶에 대한 일대기이다.
책의 내용처럼 신영복 선생님의 일생도 지금까지 정확히 3등분 되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28살까지의 평범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삶, 통혁당 사건으로 인한 20년 20일(음력날짜로는 정확히 20년인)동안의 囚人으로서의 삶, 출소 이후의 20년간의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사상가, 예술인으로서의 삶.
그 어느 삶 하나 가벼이 넘길 수 없으며, 스스로에게 한 없는 부끄러움을 하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돋구어 주는 삶의 힘을 부여해 준다.
두번째 부분은 신영복 선생님이 저술한 저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 준다.
신영복 선생님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엽서', '강의' 등에 대한 사상적 고찰과 신영복 선생님이 일관되게 표출하는 관점에 대해 논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아직 읽지 못한 신영복 선생님의 저서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어쨌든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와 同이 아닌 和로서의 관계론이다. 동질화가 아닌 어울림으로서 함께 더불어 가는 삶.
마지막 부분은 지인들이 바라보는 선생님의 인간적인 풍모에 대한 소고이다. 사상가로서의 모습이 아닌 정말 우리와 함께 하는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한 시대의 정신적 스승으로서의 풍취를 시나브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가장 즐거운 점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잊고 지낸 '처음처럼'의 마음을 되찾게 힘을 보태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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