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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예의

2007/04/27 08:48


새로 회사를 옮긴 지 이제 2주가 되었다.
출근 첫날부터 야근을 하기 시작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밤 9시~10시에 퇴근을 하고 있다.

일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리/마무리가 안되는 속에서 계속 쫒기듯 업무가 처리되는 것이 더 문제이다.
결정적으로 실무를 담당할 팀원이 없는 관계로 인원을 충원할 필요가 있어서, 사람을 찾는 데에 시간을 쪼개서 할애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 직장에 있을 때 이력서를 받았던 사람 중, 적절한 spec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어서 개별 연락을 하였었고 일단 1차 면접일정을 잡았었다.
통화하는 속에서 약간은 부정적인 언급(근무시간, 회사위치, 업무영역 등)이 있었지만, 일단 면접을 진행키로 하였다.

이틀 후에 면접예정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가보니 (사실, 면접을 보기로 선택한 이유는 블로그를 보고서 결정한 것이고, 나름대로 블로그스피어에서는 활동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애드센스도 100$ 넘었다는군.. ), 개인적인 안좋은 일이 발생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예정된 면접일정에 맞추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개인적인 일처리를 마무리 한후 연락을 다시 주면 면접일정을 재조정토록 하겠다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다른 글을 보니 다른 곳에도 면접일정이 있었고 그 회사에 더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 나같아도 그 회사를 더 원할 것 같고.. )
이 친구는 나와는 연이 안 닿을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다.

하지만 일정은 잡았었으니, 별도의 연락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오늘 블로그에 다시 방문해 보니, 개인적인 사항은 잘 마무리가 된 것 같고 원하던 다른 회사에서의 면접은 진행했으나 되지는 않고 또 다른 회사에 입사를 확정했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린 것을 보았다.

뭐,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니 그게 문제는 아니지만, 마음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다.

면접일자까지 잡은 경우라면, 통화가 어렵다면 메일로라도 아니면 내가 게시판에 남긴 글에 답글로라도, 타회사 입사를 결정해서 면접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알려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다.

우리회사가 우습게 보였던 건지, 아님 내가 게시판에 비밀글로 올려서 고리타분하게 보였던 건지, 아님 요즘 내가 매일 9시정도에 퇴근을 한다고 했더니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그런건지, 출퇴근 시간이 길 것 같아서 그런건지,하고 싶은 업무 영역과 맞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건지..

나름대로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많아 보이기는 하나, 이런 사소한 것을 보니 오히려 미덥지 못한 것을 느꼈다.

오히려 면접을 안 본 것을 내가 고마워 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긴 하다..



   

좀비 좀비's/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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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무브온21(커서)

    미국은 직전 회사에 알아보기 때문에 구인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들었는데. 한국에선 직전 회사에 못물어보죠?

  2. 못물어 보는 건 아니지만, 보통 우리의 경우 재직하면서 이직할 경우 회사에 미리 통보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

  3. 저도 사람 구하는 입장인데, 다 그러지는 않지만 면접 시간까지 다 정해놓고도 연락도 않고 불참하는 사람이 꽤 되더군요. 딴 데 가기로 했다거나 죄송하지만, 면접 못볼 것같습니다라는 전화 한 통화면 되는데 누가 혼이라도 내는지... 좀 그렇더군요.
    아, 그리고 궁금한게 본문 밑의 번역 링크 거는 건 어떤 방식이신 건가요? 저도 해보고싶은.. 영문 번역은 꽤 잘나오네요.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4. 좀비님 안녕하세요. 커리어블로그입니다. 회원님포스트 메인에 노출했구요. 보통 구인자 입장에서도 나름 애로가 있군요. 주로 구직자들의 불만을 많이 봐온터라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수긍이 갑니다. 저희도 간혹 말씀하신 경우를 겪기도 하는데..

  5. 커리어블로그의 힘을 빌리고 싶네요. ^^;; 정말 인연이 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6. 좀비님소스 보고 프로그램 전혀 모르지만 각 게시물의 타이틀 링크를 따라가는 거보고 [ #----# ] 복사해서 붙였더니 나오긴 하는군요. 근데 구글은 null 메시지가 뜨고 네이버는 폼이 깨져버리는..쩝..^^;

  7. ^^;; 저도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거라서요.
    그 분 블로그 주소를 잘 모르겠네요. hanrss에 등록해 놓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없네요.... ^^
    저는 잘 몰라서 그분에게 게시판에 3~4번 물어봐서 겨우 붙여 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