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났네.. 효녀났어..
2008/02/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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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Eyed Yoshiko
dollie_mixtures
딸내미를 키우면서 약간 불편한 점은 이른바 공연과 영화관람과 같은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딸내미가 이제 갓 다섯살이 넘었기에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같이 관람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딸내미를 본가에서 데려 오기 전에는 한달에 한두번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으나, 딸내미를 데려온 이후로는 영화를 보는 것조차 일정을 잡기가 수월치 않더군요.
작년 같은 경우 본가에 맡겨둘 일이 생겼을 때를 틈타 틈틈히 짬을 내서 영화를 보기도 했지만, 딸내미와 같이 있을 때에는 영화를 마눌님과 같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1월에 티스토리에서 진행했던 "티스토리 깜짝 선물! 영화예매권 공짜로 드립니다!"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예매권을 받았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영화를 보기로 하였구요.
마눌님과 함께 어떻게 영화를 볼까 고민을 하다가 방법을 하나 찾아낸 것이 아래와 같습니다.
1. 우선 롯데시네마 일산점(롯데백화점에 위치)으로 예매를 한다.
2. 딸내미에게 설날에 세뱃돈으로 받은 돈으로 마트에서 간단히 선물을 사주고 기분을 up 시킨다.
3. 배가 고프지 않게 영화 보기전 점심을 먹는다.
4. 롯데백화점내의 어린이 놀이방에 맡긴다.
5. 맡기기 전에 큰일과 작은일을 보게 한다.
2. 딸내미에게 설날에 세뱃돈으로 받은 돈으로 마트에서 간단히 선물을 사주고 기분을 up 시킨다.
3. 배가 고프지 않게 영화 보기전 점심을 먹는다.
4. 롯데백화점내의 어린이 놀이방에 맡긴다.
5. 맡기기 전에 큰일과 작은일을 보게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순서인 바로 큰일과 작은일(뭔지 아시죠? ^^)을 반드시 해결하는 것이 안정적인 영화 관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백화점내 어린이 놀이방이 백화점 고객의 쇼핑 편이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라, 무슨 일이 있을 경우 부모에게 바로 전화 연락이 오거든요.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다른 부모들에게 연락이 가는 걸 보면 대부분 아이가 대,소변이 마려워 부모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이방 내에는 화장실 시설이 없고, 관리하시는 분은 한분 이시거든요.
예매를 하고 마트에서 선물을 산 후 점심을 먹고나서 백화점으로 가면서 딸내미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좀비,마눌님 : 딸내미.. 화장실 가고 싶지 않어?
딸내미 : 아~~~~니..
백화점에 도착해서 저는 관람권을 찾으러 갔고, 마눌님은 놀이방으로 딸내미를 맡기러 갔습니다. 그때까지도 딸내미는 화장실에 갈 생각을 안하고 있었지요.
관람권을 찾은 후 놀이방으로 갔더니, 놀이방에 딸내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조금뒤에 마눌님이 딸내미와 같이 오면서 만면에 웃음을 띄며 제게 말했습니다.
마눌님 : 오빠가 올라간 직후 갑자기 딸내미가 응가가 마렵다며, 화장실에 가자고 하지 뭐야..
효녀야! 효녀. ^^
다행하게도 계획대로 진행은 되었지만, 영화를 보러 들어 가면서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3,40분정도 쇼핑하면서 딸내미를 맡긴 적은 있었지만 1시간 이상 맡긴 적이 없었기에, 2시간 동안 과연 무사히 영화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이었죠.. 연락이 오면 마눌님이 내려가 보기로 정한 후에 "원스 어폰 어 타임"을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두 손에 핸드폰을 꼭 쥐고 있으면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약 1시간 20분 정도 흐른 시간 쯤에 전화가 온 것이었습니다.. 저희 둘은 올 것이 왔구나 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며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장인 어른께서 주신 전화 였습니다.. ^^
그 뒤로는 끝까지 무사히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구요. 저희 둘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효녀 났네.. 효녀 났어.. ^^
영화가 끝나자 마자, 부리나케 놀이방으로 달려 갔고 다행이 딸내미는 잘 있더군요.. 딸내미가 저희를 보며 하는 말이,
엄마.. 이번엔 너무 늦게 왔다..
역시 2시간은 계속해서 놀기에는 좀 길긴 길었나 봅니다.. ^^;;
여튼 효녀 딸내미 때문에 영화 재미있게 보았네요..
그래도 영화를 봤으니 간단하게나마 리뷰도 적어야 겠습니다. ^^
마눌님과 극장에서 영화를 본 건 작년 '궁녀' 이후 오랜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를 보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자세히 보니 '해방기 코믹 액션' 이라는 카피가 붙어 있더군요. 그에 맞게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코믹 액션'이라고 표방되어 있듯이 주요 관람의 포인트는 '웃음'입니다. 그에 비해 '액션'은 좀 부족한 편에 속하지요. 웃음을 자아내는 상황설정과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조연들의 행동과 적절한 대사가 나름 잘 버무려진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이보영의 캐릭터가 전반부와 후반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점, 박용우의 캐릭터가 그리 강한 매력을 뿜어 내지 못하는 점들이 약간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봐도 될 것 같더군요.
초반 뛰어난 무술실력을 보여주던 해당화의 모습을 후반부에선 찾아 볼 수가 없었던.. | 액션 영웅이라 불리우기엔 너무나 여려 보이는 모습이 강한 액션스타가 아닌 귀여운 남자로만 보이는.. |
코믹 부문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조연 배우들..
'노선 차이'라는 어쩌면 뼈가 박힌 대사를 했었지요..
'노선 차이'라는 어쩌면 뼈가 박힌 대사를 했었지요..
일본 앞잡이 = 개 ?
일본 앞잡이로 나오는 3명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일본 앞잡이로 나오는 3명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아이들이 착하네요.
저희는 아직 영화관 가는게 무리에요.
작은애가 3살이라. 쫄쫄쫄 붙어다니거든요. ^^
저도 이번이 첫 시도라서요..
앞으로 가끔씩 이 방법을 사용하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