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만 가면 안 아픈 딸내미..
2008/09/23 07:48
Plastic 52 - Week 2
ElDave
딸내미가 2~3주 전부터 얼굴에 버즘(?) 비스무리 한 것이 보여서 피부 때문에 마눌님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지난 토요일에 시간을 내어 병원에 가서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았지요. 겸사겸사 소아과에 들려서 예방 주사를 오른쪽 팔뚝에 한방, 왼쪽 팔뚝에 한방 이렇게 두 대를 맞고 왔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주사를 맞아도 울지 않던 딸내미가, 이제는 커서 무서움을 알아 버린 탓일까요.. 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그러더니만 결국은 주사를 맞기 전부터 울기 시작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답니다. 커가면서 더욱 더 아픈 것에 민감해 지는 듯.. 무슨 상처만 나도 바로 엄마에게 연고를 발라 주라는 등, 밴드를 붙여 달라는 등 나서서 자기 몸을 챙기고는 합니다.
어쨌든 피부과에서 처방한 약을 5일치 지어서 집으로 돌아 왔는데, 문제가 일요일에 생겼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별 일 없던 딸내미가 점심때를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 했습니다. 타이레놀 및 해열제를 먹여도 몸에서는 열이 많이 나면서 계속 두통을 호소하기에 결국은 오후에 병원 응급실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두통 때문에 뇌수막염에 대한 우려가 크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은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서인지 아니면 병원에서 또 주사를 맞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아무튼 응급실에 도착을 하니 딸내미가 아프지 않다고 그러는 것입니다. 집에서는 열도 굉장히 높았는데, 응급실에서는 열도 내려서 정상 체온으로 나오더군요. 난감하더군요. 마눌님과 제가 보기에는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 보이기는 한데, 응급실의 의사가 진찰을 할 때는 너무나도 멀쩡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하니 말이죠. ^^;;
예전에도 응급실에 와서는 이제는 아프지 않다고 해서, 안도감과 더불어 약간은 허탈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니 별 것 아닌 증상으로 뻔질나게 응급실에 드나 드는 과잉보호 부모가 된 것 같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제 와이프가 간호사 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병원에 오지 않고 해결하려 하거든요.
어쨌든 피검사도 하고 나서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하기에, 이전에도 뇌수막염 초기 증상 때문에 처방을 받은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처방을 받아서 약국에서 약을 받아 가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나와 10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집으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 갑자기 딸내미가 또 아프다고 하는 것입니다. 몸을 만져 보니 열이 다시 조금씩 오르고 있더군요. 응급실로 다시 되돌아 갈까 하다가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을 해서 속 울렁거림과 두통을 호소하던 딸내미는 결국 응급실에서 먹었던 간식을 토하고 말았죠. 열은 갑자기 더 오르고 말입니다. 응급실에 전화를 해서 상태를 이야기하고 다시 응급실로 갈까 하다가, 토하고 나서 하루 종일 지쳤던지 딸내미가 이내 잠이 들어 버려 일단 딸내미를 침대에 옮겼습니다. 병원에서도 응급실에서 더 힘들수도 있으니, 잠을 잔 후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침대로 옮긴 후 열이 계속 오르기에 밤 10시 쯤 깨워서 다시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습니다.
밤 11시쯤 딸내미가 깨어나서 이번에는 눈이 빠질 듯이 아프다고 하는 것입니다. 온 몸은 불덩이 같이 뜨겁더군요. 해열제를 먹인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해열제를 또 먹이지는 못하고, 수건을 찬물에 적셔서 계속 찜질을 하는 것 밖에 해줄 것이 없더군요. 두시간 정도 딸내미도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새벽 1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결국 월요일 아침에 마눌님이 출근을 하면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고, 어머님이 아침 일찍 병원으로 오셔서 딸내미를 본가에 데리고 갔네요. 다행이도 큰 문제는 아니고, 심한 감기인 것 같다고는 하는데 말이죠. 3일 연속으로 딸내미는 병원에 들락날락 거리고, 또 3일 동안 처방 받은 약이 종류별로 각각 장난이 아니네요.
여튼 또 몇일 동안 딸내미 얼굴을 못보게 되었네요. 쩝..


아이고, 따님이 좀비님을 놀라케하네요...
늘 건강하게 자라길!!~
건강체질은 아닌 것 같아서리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염려 감사 드려요. rince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