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er CEO가 아닌 고용 CEO의 비애
2006/11/22 07:35
어제 회사 CEO로 부터 사퇴에 대한 이메일을 받았다.
작년 회사가 인수당한 후 모기업을 통해 부임한 현 CEO가 실적부진으로 인하여 중도하차 하게 된 것이다.
CEO뿐만 아니라 이사진들의 대거 퇴진도 예상되고 있다.
현 CEO에 대한 불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실적부진이라 하면 단순히 경영진의 문제만은 아닐터이니 마음이 착잡한 건 어쩔 수가 없다.
10여년간의 직장 생활속에서 몇군데의 회사를 다녔지만, 현재의 회사처럼 CEO가 Owner가 아닌 경우는 처음이었다. 모든 고용 CEO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전 회사들의 Owner CEO와는 많은 점이 달랐었다.
대표이사가 아닌 한 명의 (주인의식이 없는)직원처럼 느껴졌던 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 모기업에 보여 주기 위한 숫자 놀음의 매출 강화.
- 수익성이 아닌 단지 매출 중심의 업무 추진.
- 철저하지 못한 비용관리.
한마디로 전시행정 적인 업무 처리는 Owner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차이점 중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열정'과 'Vision 공유' 인 것 같다.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 두가지의 부족은 회사를 전체적으로 무기력감에 빠지게 하는 주요한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새로운 경영진이 오게 되면 연말에 또 한번의 구조조정 피바람이 진행될려나...
심히 걱정스러워 지는 시기이다.


위험한 시기네요. 월급쟁이의 비애는 CEO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합니다.
대표이사가 아니라 대표직원인 것 같습니다. ^^;;
고용전문 경영인도... 주인 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존재군요;;
교양에서 경영학에 대해서 배우는데... 수업내용만을 봤을때는 상당히 간지나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묘사되던데... 뭐.. '이해집단을 이익분배와 주식배당에 대한 책임을 지켜야 한다'라는 등의 이론을
단순히 책으로만 봤을때는 그려려니 했는데... 역시.. 쉬운일은 없군요 세상에;;
항상 실적에 쫓길 수 밖에 없는 위치인 것 같습니다. 여유가 더욱 없는 것 같아요.